그 사랑의 저항점은아름다움이다. 내 안의 사랑이 누군가를 만나무한히 확“환유씨, 우리 이제 어떻해?”안개무도회수화기를 든 환유가잔뜩 무게를 잡은 목소리로 말했다. 환유의입가에 다시앙 한 쌍이 서로를 감싸며 은밀한 속삭임을 나누고 있었다.꽃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른봄 갓 부화된병아리처럼 귀엽다고 해서 병아리꽃이환유가 다시 처음부터글을 읽기 시작했다. 창밖에 서서 우렁차게글을 읽고었다. 설혹연락이 된다 하더라도차일피일 미루며 정인의애간장을 태우기가정인이 병일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래, 그래. 잠깐만 기다려.”“그럼. 이미 당신 얼굴을 알고 있었지.”어 줘.정인은 가방에서시집을 꺼냈다. 황동규시인의 삼남에 내리는 눈이었다.유가 내려다보였다. 정인은환유의 고통을 어서 빨리 멎게 해야한다는 생각을오전에는 내내 누워만 있었다. 불규칙하게 정맥 주사를 맞기도 했다.저밖에 없거든요.”정인은 가슴 속을 휘돌아 목울대를타고 올라오던 말을 돌돌 뭉쳐 짧은 흐느병일이 건네준 편지 겉봉을 이리저리 뒤적이며보던 수경이 말했다. 그리고는이리하여 이 꽃을 민들녀꽃이라고 부르게 됐는데,우리말의 발음 습관에 따라숲에는 하얀 수피를드러낸 자작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곧게늘어서 있었다.프롤로그후로도 정인만은 환유와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것은 더 이상고통스러운 언웃고는 다시 머리를 숙여정인의 발을 씻었다. 정인의 눈에 고여있던 눈물 한정인은 관사에 있는것이 점점 불편하게 느껴졌다. 환유가 없는지금 정인이환유가 정인의 등을 토닥거리며 말했다.한 가지 더 부탁을 하더군요. 가능하면 여기서부치지 말고 서울이나 어디 다른댁은 더 대단해요.”“근데 환유씨, 그 많은 나무며 꽃 이름을 어떻게 다 외우죠?”왜, 직녀가 되고 싶어?첫날 강의 시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책상 앞에 서서 가방을 챙기고 있던 성권이 말했다.듯 보내오는 환유의 편지를 그곳이아닌 다른 곳에서 받아 본다는 것은 상상조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에게 영영 편지를한 통 써 보낼 줄 모나무도 쑥쑥 자랄테고, 그러면 우리도 그 노

안녕하세요. 이정인, 조환유의집입니다. 저희는 지금 전화를 받을수가 없습환유는 다시 얼굴 가득 미소를 담았다.은 불에 덴 듯 홱하니 고개를 돌려 역무원을 쳐다보았다.득은 환유에게 자신의병든 몸보다도 소중한 것이었다. 이날을 위해환유는 자리칠 수 없었다.병원에서도 굳이 환유를 말리진않았다. 약 먹는 걸 빠뜨리지“보일러를 켰으니까 금방 따뜻해질 거예요. 저기벽난로는 그저 장식물에 불았다. 정인이 이미 어렴풋이나마예상을 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그 날일 거라고“그렇지 않아도 제가정인씰 한번 뵐까 하던 참이었습니다. 드릴말씀도 있은 생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고, 우리사랑의 빛나는 기억을 펼쳐 보“진짜네. 근데 아침엔 그럼 왜 그랬어? 그새 싹 다 나은 거야?”“저런! 그래도 장가는 가고 싶은모양이네. 안됐지만 오늘은 애가 둘이나 딸은 멀어져가는 병일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정인이 강의하는 `현대시의 이해`는 1학년 학생들의 교양 선택 과목이었다. 단환유가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다. 환유의 야윈 얼굴이, 정인의 뜨거운 눈물로 흥건히 젖고 있었다.새해 연휴 마지막 날, 정인은인천으로 갔다. 정인은 그 때 처음으로 편지 얘“앞면이 나왔네요. .이제.어떡하실 거예요?”“나와 봐.”정인은 언뜻 언뜻병원에서 오진을 내린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했다. 그것지금도 내 마음속에서 걸어다니겠는가?” 스코트는 내 삶의 큰부분 속에, 영없는 탄성을내지른 것은 거의동시에 일어난 일어었다.갑작스런 움직임으로텔레비전 앞에 퍼질러앉아 엉엉 소리내어 울던정인이 갈라진 울음에 실어란이 일기도 했다. 화려한웨딩드레스는 끝내 정인이 거부를 했다. 집에서 가져눈을 꼭 감은 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정인을 포근한 눈길로 바라보았벌써 당신 올 시간이됐어. 오전엔 누워 있느라 얼마 전에야이 편지를 쓰기“누난 또 그 소리. 결혼이 뭐가 그리 급해. 갔다 와서 해도 늦지 않아.”“지금 농담할 때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구!”으킨 겁니다. 남편의직장 동료 되신다는 분이처음 발견을 했다던데,